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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칼럼] 건강한 노년을 꿈꾼다면 골다공증 관리는 필수!
- 등록일시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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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서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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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칼럼]
건강한 노년을 꿈꾼다면 골다공증 관리는 필수!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골다공증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7명 정도는 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치료 시작 1년 내 약 복용을 자의로 중단하는 환자들의 비율도 높다.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처럼 꾸준하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50세 이상 여성의 60%, 남성의 24% 정도가 남은 인생에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절되면 활동 능력과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져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특히 척추와 고관절에 골절이 잘 발생한다.
척추골절이 생기면 통증뿐 아니라 내부장기의 압박으로 인해 심폐기능, 위장관계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수술 치료를 받아도 다시 골절될 가능성이 2~10배 이상 증가한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에는 골절 후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15~30%나 되고, 회복되는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일상생활로의 완전한 복귀가 매우 힘들어진다.
골다공증을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골절 위험도는 40~70% 정도 낮출 수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요즘, 노년기 건강을 유지하는데 골다공증만큼 중요한 질환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골다공증, 예방할 수 있을까?
골다공증의 주원인은 노화와 폐경이므로 사실상 완벽하게 예방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거나, 조기폐경, 스테로이드 장기복용, 흡연, 과거 골절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골밀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20~30대 젊은 나이부터 뼈 건강에 관심을 갖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뼈에 체중이 부하되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며, 빨리 걷기,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을 강화하는 저항성 운동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천천히 걷기, 수영 같은 운동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지고, 몸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비트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 몸의 안정성을 높이고,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와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칼슘 배설을 늘리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칼슘은 주로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비타민 D는 칼슘이 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뼈에 잘 흡수되도록 도와줘서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품이나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보충하기 부족하므로, 적정한 용량(800~1,000IU)을 보충제로 복용해야 한다.
□골다공증 검사는 정기적으로
골다공증은 골절되기 전까지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을 진단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는 골밀도검사이다. 가장 표준적인 방법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DXA: 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을 이용한 골밀도 검사이다.
골밀도검사 결과에 표시된 T 점수는 젊은 성인의 골밀도를 기준으로 표준편차를 이용해 산출한 수치이며, 이 수치가 낮을수록 골밀도가 떨어진 것이다. T 점수가 –2.5 이하이면 골다공증, -1.0~-2.5이면 골감소증(골다공증 전 단계)으로 진단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에는 54세, 60세, 66세에 무료로 골밀도검사를 제공하므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폐경 이후, 남성은 60대 중반 이후 정기적으로(1~2년마다) 골밀도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구약과 주사제로 골다공증 치료
골다공증은 경구약, 주사제 등 약물로 치료하며, 약에는 뼈의 소실을 막는 ‘골흡수억제제’와 새로운 뼈 생성을 촉진하는 ‘골형성촉진제’가 있다. 골형성촉진제의 효과가 더 좋지만 1~2년 이상 쓸 수 없고 약가 부담이 있어, 주로 골흡수억제제가 사용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SERM, 데노수맙 등이 대표적인 골흡수억제제이며, 약제마다 복용법, 주의사항, 사용기간이 달라 주치의와 지속적인 상담 및 진료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약물치료를 통해 과도한 뼈 소실을 막고 자연적인 뼈생성의 균형을 맞춰주어 골절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골밀도검사를 통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골절 위험을 낮추는 것이 골다공증 치료의 핵심이다.
글 김성래 KH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진료과장
발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12월호